베트남 전체 고기 소비량 4분의 3…연말 공급 부족 우려도
베트남에서 살처분되는 돼지
베트남 전역을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47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사육 마릿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동물보건국 팜 반 동 국장은 "ASF는 지난 2월 처음 발견됐지만 백신이 없기 때문에 억제하기가 어렵다" 면서 "6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47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북부 흥옌성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후 중부를 거쳐 남부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마릿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8.5% 감소해 현재 2천220만 마리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올해 말 심각한 돼지고기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된다.
돼지고기는 베트남 전체 고기 소비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고, 돼지고기 산업이 농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육박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한 동물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