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들의 요가 ‘도그요가(DOG YOGA)'를 소개하는 윤정원은 10년 경력의 요가강사다. 학창시절 미술을 공부하다 몸이 안 좋아진 후 요가를 만나 건강을 되찾고 전공까지 바꿔 이제는 속과 겉 건강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는 '헬스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도그요가, 또는 도가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흥미로운 이슈거리 정도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패밀리요가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여러 도시에서 요가 지도자과정을 마친 윤정원은 뉴욕에서 참여했던 도그요가 수업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녀가 진행하는 티비 방송에 도가를 소개했다. 그리고 반응은 아주 좋았다.
도그요가가 어떤 방송들에 소개됐나요?
제가 진행하고 있는 쿠키TV, 동아 TV '윤정원의 오감만족요가'에 처음 소개를 했어요. 반려견에게 좋은 네 가지 동작들을 소개했는데 방송이 끝난 후 펫전문 채널에서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KBS2 ‘아침’ 윤정원의 DOGA UN COMMUNICATION 편을 시작으로 채널A '개밥주는 남자'와 스카이펫파크 ‘마이펫상담소-수상한 실험실’ 코너에서 변비탈출 도가가 방송됐어요. 최근에는 스카이펫파크 ‘마이펫연구소’ 프로그램을 통해 서핑보드 위에서 하는 서핑요가 ‘SUPDOGA' (7월15일 방영)를 한강에서 찍었습니다.
방송인 최화정과 함께 출연한 도가 방송이 화제가 됐는데요?
채널A '개밥주는 남자'에서 최화정 씨와 반려견 준이를 만났어요. 준이는 푸들인데 슬개골 탈구 수술한지 2달 정도 된 상태여서 재활에 좋은 요가와 마사지를 해줬습니다. 준이는 사회성도 부족했어요. 도그요가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도 좋아요. 견주에게만 붙어있는 아이들이 요가 클래스에 와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되죠.

도그요가가 어떤 반려견에게 더 필요할까요?
사실 다 필요해요! 적극 권장합니다. 특히 다리나 관절이 아픈 강아지라든지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그리고 변비가 있는 아이들에게 더 추천합니다. 가정에서도 강아지를 운동파트너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커플요가를 하는데 그 커플이 반려견인 거죠.
강아지들이 안내견, 치료견, 마약탐지견 등으로 많이 활약하는데 이제는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요가 파트너로도 나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도그요가의 장점은?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현대사회가 폐쇄적이고 사람들 간의 정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과 키우지 않는 가정을 연구를 했을 때,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이 훨씬 더 만족감이 크다는 결과가 나와 있어요. 강아지를 키우면 행복감과 정신적 안정을 얻게 되고 육체적으로도 즐거워지니까요.
하지만 강아지와 함께 하는 운동은 아직까지 많이 없죠. 조깅과 산책으로 한정되는데 도그요가는 심장과 심장이 밀착되어 하는 운동이라 뭔가 소통한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100% 교감을 한다는 느낌이 더 들게 됩니다. 요가는 원래 집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과 견주에게 다 좋은 운동입니다.

도그요가 수업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한 아이가 장 튼튼 변비 마사지를 하자마자 제 옷에 똥을 산 적이 있었어요(웃음).
효과가 확실한데요?
따뜻한 손으로 복부를 마사지 해주고 문질러 주니까요. 개는 다리가 중요한데요. 다리를 많이 마사지 해주니까, 안정감이 느껴지면서 편안한 표정이 됩니다. 잠이 드는 정도로요. 또 마사지를 받는 동안 보호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죠. 도그요가는 마사지가 중간 중간 많이 들어가서 개들이 참 좋아해요.

SNS에 반려견을 아직도 입양 못하는 트라우마에 대해 털어놓으셨는데요. 그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펫로스 우울증이 실제로 있다고 해요. 고등학교 때 반려견이 새끼를 낳다가 죽었어요. 제가 안고 동물병원으로 뛰어 가는 사이 제 품에서 죽은 거죠, 새끼를 품은 채요. 어릴 적 경험이라 더 상처가 컸고, 또 그 당시 반려견은 내 친구였기에 더 트라우마가 큰 것 같습니다.
반려견을 입양하면 평생을 함께 해야 하니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있어요. 분양을 받으려고 알아보기도 하는데, 아직 용기가 안나요.
프로필을 보고 아무리 계산을 해도 강사님 나이가....가늠이 안 됩니다. 동안얼굴과 몸매 유지를 어떻게 하시는지 독자들을 위해 공개해주세요.
요가가 비법인 것 같습니다. 원래 전공이 미술이었는데 경쟁구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이 안좋아졌는데 요가를 하면서 많이 치유가 되었어요.
요가를 하면서 건강이란 걸 최우선으로 많이 생각하니까 모든 생활 패턴이 달라져요. 보는 것, 먹는 것, 만나는 사람까지,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음식도 채식위주로 먹고 가볍게 먹으려 노력해요. 먹는 것 자체는 잘 먹는데 기름진 음식과 무겁게 쌓이는 빵 등은 피하고 라면, 치킨 먹은 지는 한참 됐어요. 그런 음식들은 쌓여지면 몸이 반응이 먼저 오니까 피하게 됩니다.

요가는 집에서 할까요? 클래스에 배우러 갈까요?
클래스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제 요가방송을 안 보실 수도 있는데(웃음). 클래스에 가서 강사의 터치를 받느냐 안 받느냐가 틀려요. 방송보고 따라하는 것과는 요가적 느낌이 다릅니다.
그럼 얼마나 다녀야 탄력있는 바디라인이 나올까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다녀야 라인이 좀 나옵니다. 3개월 완성이라는 게 아니라, 3개월 이상 꾸준히.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금까지는 견주분과 반려견과의 교감형태로 도그요가를 알려드렸는데 수의사분들의 전문적인 자문을 얻어서 반려견 키우는 가정에 각각 필요한 도그요가를 더 정확하게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도그요가 수업이 없는데 외국에서 더 깊게 체험해 가져와서 가족 커뮤니티 개념으로 만들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저널 등에 도그 요가를 정기적으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