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시 강북구가 우이천 수유교에서 번창교까지 이르는 420m 구간에 반려동물 산책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이천을 방문한 애견인과 비애견인의 갈등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자 구가 이를 해소하고자 내놓은 방안으로 반려동물 산책로는 제방 쪽 보도구간에 있는 운동기구와 자전거 보관대를 옮겨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회색 블록이 깔린 길로 설치 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단절된 곳이 있던 일반 산책로도 나무데크로 연결돼 비애견 주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산책로는 세 갈래길 중 자전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녹색인 일반 보행로와 회색인 반려동물 산책로가 나란히 뻗어있는 형태로 바뀔 예정이다.
또한 낡은 의자 23개를 재설치하고, 추락 방지용 난간 부설 등 추가조치를 통해 우이천 산책길이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되며 2월 중에는 주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산책코스 구간마다 안내표지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성숙한 반려문화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에 조성한 산책로를 매개로 주민 간 인식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민여러분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밝혔다.